3일 오후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규모 5.7의 인공지진파가 감지된 가운데 만약 제6차 핵실험이 이뤄졌다면 이는 지난해 9월 북한의 5차 핵실험 당시와 비교해 약 9.8배 이상의 위력을 지닌 것으로 분석됐다.
이 날 정부 당국 및 기상청 등은 “일반적으로 인공지진은 파형 분석상 S파보다 P파가 훨씬 큰데, 이번 지진이 그런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특히 풍계리는 북한의 핵실험장이 있는 곳으로 이를 미뤄볼 때 이번 지진은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발생한 것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인공지진이 핵실험이라고 가정할 경우 규모가 0.2 올라갈 때 강도는 2배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통상 보고 있다”며 “이번 인공지진은 작년 9월 핵실험의 약 9.8배 이상으로 추정될 뿐만 아니라 과거 어느 핵실험 때보다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위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정부 당국 역시 이번 인공지진의 위력은 작년 9월 북한의 5차 핵실험과 비교하면 최소 5배에서 최대 8∼10배에 이르는 것으로 추측했다.
앞서 지난해 9월 9일 5차 핵실험 당시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서 규모 5.0가량의 인공지진이 발생했고, 같은 해 1월 6일 4차 핵실험과 2013년 2월 3차 핵실험 때도 규모 5.0 안팎의 인공지진이 관측된 바 있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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