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뉴욕 시간 기준으로) 날이 밝는 대로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할 것”이라며 “추가 대북 제재 결의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보리스 존슨 영국 외교장관 등 안보리 주요 이사국 외교장관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 핵실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강 장관은 틸러슨 장관과의 통화에서 이번 핵실험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유엔 안보리 차원의 강력한 추가 제재 결의 추진 등에 뜻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은 이에 앞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도 긴급 전화통화를 하고 한미일 3국 간 긴밀한 대북 공조가 현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강 장관은 통화에서 북한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불과 5일 만에 6차 핵실험까지 감행한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핵실험에 대한 단호하고 강력한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강력한 제재 요소를 담은 신규 안보리 결의 채택 등을 포함해 한일 및 한미일 간 공조를 더욱 강화해나가자고 했다.
고노 외무상은 북한의 6차 핵실험은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이며 세계 평화와 안정에 대한 중대하고 임박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일 및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하에 북한이 핵실험 감행의 대가를 분명히 느끼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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