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사상 처음 ‘고령사회’에 돌입했다. 지난 2000년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지 17년 만의 일로 알려졌다. 유엔(UN)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로, 14% 이상은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 사회로 분류한다.
행정안전부는 3일 지난 8월말 기준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는 725만 7288명으로 전체인구(5175만3820명)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4.0%를 처음 넘어섰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통계청의 ‘2016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65세 이상 인구는 675만5000명으로 총인구(5127만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3.6%로 알려졌다.
광역 시ㆍ도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 (21.4%)으로 전해졌다. 전남은 유엔 기준으로 이미 초고령사회로 돌입했다.
이 비율이 14% 이상∼20% 미만인 지역은 제주(14.1%), 전북(18.8%), 경북(18.8%) 등 8곳으로 확인됐다. 7% 이상∼14% 미만인 지역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가장 낮은 세종(9.7%)을 비롯해 울산(9.8%), 경기(11.3%), 광주(12.2%), 서울(13.6%), 대구(13.8%) 등 8곳으로 전해졌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 미만인 광역 시ㆍ도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위를 시ㆍ군ㆍ구로 좁혀 보면 전남 고흥(38.1%), 경북 의성(37.7%)과 군위(36.6%), 경남 합천(36.4%) 등 93곳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지역 인구의 20%를 넘어섰다.
시ㆍ군ㆍ구(기초단체)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 이상인 지역은 전남 고흥 등 93곳으로 확인됐다. 14%이상∼ 20% 미만인 지역은 전남 순천(14.0%), 강원 철원(19.5%), 대구 중구(19.8%) 등 59곳으로 전해졌다. 7% 이상∼14% 미만은 대전 유성(7.7%), 서울 구로(13.9%), 경북 포항(13.9%) 등 73곳이었으며 7% 미만인 지역은 울산 북구(6.9%) 1곳 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등록 인구 중 거주자는 5125만7149명(99.04%), 거주 불명자는 44만2464명(0.86%), 재외국민은 5만4207명(0.1%)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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