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김장겸 MBC사장의 지킴이 노릇을 하고 있다”며 국회 보이콧을 맹비판했다. 그는 이날 C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안보위기 국면이 최고조이고 산적한 민생현안이 있는데 부당노동 행위에 대한 조사를 거부하는 (김장겸) MBC 사장의 거취문제로 국회를 전면 보이콧한다는 것은 정말 이해하기 어렵고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법 집행에는 예외가 있을 수 없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적법절차를 부정하고 김장겸 지킴이 노릇을 하고 계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홍 대표가 말바꾸기를 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 근거로 2008년 홍 대표가 원내대표였을 당시를 상기했다. 홍 대표는 정연주 KBS 사장 문제와 관련해 ‘소환장을 두세 번 발부했으면 그다음에는 절차에 따라 체포 영장을 발부하는 것으로 언론탄압으로 몰고 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저희는 방송을 국민에게 돌려드리려고 하는 것이고 이런 사법적인 이런 절차에 대해서 전혀 개입할 의도는 없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방송법 개정안 재검토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아직 변경된 바가 없으며 그 문제는 (야당과)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송법 개정안이란 공영방송 이사진을 여권 추천 7명, 야권 추천 6명으로 확대하는 법안이다. 이 중 3분의 2 동의가 있어야 사장을 임명할 수 있다./류승연 인턴기자 syry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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