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한의 6차 핵실험 강행과 관련해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과 NHK은 3일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오후 11시께부터 10여 분간 통화했다고 보도했다.
양국 정상은 북한의 도발을 묵과할 수 없다며 뜻을 모았다. 아베 총리는 통화 뒤 기자들에게 “국제사회가 북한에 전례 없이 강력한 압력을 가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백악관도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필요하다면 미국은 본토와 동맹국 방어를 위해 외교, 재래식 무기, 핵능력 등을 전방위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9시께에도 전화 통화를 하고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반복하는 북한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하루 사이에 미·일 정상이 두 차례 통화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오전 통화에서 미·일 정상은 북한의 도발 행위를 저지하기 위해 압력 강화 방침을 지속하기로 재확인했으며 유엔 안보리에서 새로운 제재 결의 채택을 목표로 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의 전화 통화는 지난달 29일 북한이 일본 열도 상공을 통과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뒤 이날까지 6일 사이 4번째 이뤄지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심야에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통화하고 ”북한의 폭거가 심각한 위협이라는 현황에 대해 인식을 완전히 공유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아베 총리는 푸틴 대통령에게 유엔 안보리에서의 대북 대응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으며 긴밀히 연대해 가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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