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법원의 체포영장 발부 이후 자취를 감췄던 김장겸 MBC 사장이 총파업에 들어간 첫날 아침 MBC 상암 사옥에 출근했다.
4일 언론노조 MBC본부(이하 MBC노조)에 따르면 MBC 총파업에 돌입한 이날 오전 6시께 김 사장은 상암 사옥으로 출근해 다른 임원들과 함께 TV 주조정실과 라디오 주조정실, 보도국 뉴스센터 등 핵심 방송시설 운용을 점검하고 근무자를 격려했다. 김 사장은 “국민의 소중한 재산인 전파를 사용하는 지상파 방송이 어떠한 경우라도 중단돼서는 안 된다”며 “비상 근무자 여러분들의 노고가 방송의 독립과 자유를 지켜낼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서울서부지검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부당노동행위) 혐의 등과 관련해 고용노동부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의 소환 요구에 불응한 김 사장의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이 소식을 들은 김 사장은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방송의날 기념행사에 참석 중 체포영장 발부 소식이 알려지자 행사장을 빠져나간 뒤부터 자취를 감추었다.
한편 총파업에 들어간 MBC노조는 이날 오전 7시 50분께 사장실이 있는 사옥 14층에서 피켓 시위를 하고 경영진 퇴진과 고용부 조사 등을 촉구했다. MBC노조 김연국 위원장은 “김 사장은 노동법을 위반한 피의자로 고용부 소환에 응해 조사를 받으라”며 “김 사장과 현 경영진이 퇴진하면 노조도 총파업을 접고 방송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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