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측은 4일 “김장겸 MBC 사장은 5일 오전 10시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방노동청에 출석해 노동 사건과 관련된 혐의에 대해 조사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출석을 거부한 것에 대해서 “부당노동행위 혐의와 관련된 서부지방노동청의 소명 요구에 대해 그동안 서면 진술과 자료제출로 충분히 답변했음에도 고용노동부의 강압적인 출석 요구는 방송의 독립과 자유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그러나 체포영장 집행은 물론 고용노동부의 무리하고 강압적인 출석 요구도 법 절차의 하나라는 의견도 있음에 따라 일단 내일 고용노동부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4일 0시를 기해 MBC 노조가 돌입한 총파업에 대해 언급했다. MBC 측은 “고용노동부가 억지 강압 출석을 요구하고, 체포영장까지 발부받은 것은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틀 짜기 일환으로 총파업에 들어간 언론노조 MBC 본부를 지원하기 위한 음모”라며 “언론노조의 총파업을 전면 지원하면서 김장겸 사장 등 MBC 경영진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교묘하게 체포영장 발부 발표와 집행 시도 등의 시점을 고용노동부와 언론노조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서부지검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부당노동행위) 혐의 등과 관련해 소환 요구에 불응한 김 사장의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김장겸 사장은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54회 방송의 날 축하행사에 참석하던 중 체포영장 발부 소식이 알려지자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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