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선발 로테이션에 잔류하기 위한 중요한 시험대에 오른다. 상대는 직전 등판에서 자신을 위기로 몰아넣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다.
류현진은 6일 오전 11시 10분(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8월 31일 애리조나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이닝 동안 홈런 3개 포함 피안타 8개를 허용하며 6실점을 해 패전투수가 됐다.
후반기 6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54로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주었던 류현진으로서는 아쉬운 결과였다. 천적 폴 골드슈미트를 넘어서지 못한 것도 뼈아팠다. 당시 류현진은 골드슈미트에게 1회 투런 홈런을 헌납했다. 골드슈미트와의 개인 통산 맞대결 성적은 21타수 9안타(타율 0.429), 2홈런, 7타점이다. 6일 경기에서도 골드슈미트를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발 상대도 위협적이다. 애리조나는 6일 선발로 에이스 잭 그레인키를 내세운다. 그레인키는 2015년까지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었다. 그레인키는 올 시즌 16승 6패 평균자책점 3.08로 명실상부한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6인 선발 체제는 이번 주까지만 유지하고, 이후에는 5선발 체제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으로서는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 현역 최고 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돌아왔고 알렉스 우드도 4일 복귀전을 치렀다.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긴 하지만 다저스는 다르빗슈 유를 여전히 믿고 있다. 리치 힐도 류현진보다는 팀 내 입지가 탄탄하다.
현지 언론은 “류현진과 마에다 켄타가 선발 로테이션의 남은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에다는 류현진에 이어 7일 애리조나 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임우철인턴기자 dncjf845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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