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5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주 원내대표는 “추 대표가 전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가장 많이 말한 것은 적폐청산인데 국회 정치의 동반자인 야당을 적폐로 규정했다”며 “모욕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와 여당이 적폐청산이라는 말을 함부로 쓰고 있다”며 “이것이야말로 청산해야 할 적폐”라고 주장했다. 정부 부처별 적폐청산위원회에 관해서는 “마음에 안 드는 공무원을 찍어내서 적폐청산을 하는 것은 지난 정부의 블랙리스트와 다를 것이 무엇인가”라고 하면서 적폐청산몰이를 중단하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여당 대표가 북한에 대한 단호하고 강력한 태도는커녕 구애하는 모습만 보였다”고 했다. 그는 “북핵 위기의 책임을 야당에 미루는 태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북핵 대응에 관련해서는 “무능도 이런 무능이 없다”며 안보라인의 보강과 재편을 촉구했다. 그는 안보영수회담 제안에 대해서 바른정당은 가능하다며 속히 모임이 만들어질 것을 바란다고 했다.
KBS·MBC 파업 사태와 관련해 그는 “대다수 국민은 방송장악을 위한 권력다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도 공영방송이 대선 승리의 전리품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서 조기통과를 약속하기를 바란다며 “그래야 정기국회 파행이 해결 될 것”이라고 했다. 방송법 개정안은 특별다수제 등 공영방송 사장 선출 개선 방안을 담고 있다.
/임우철인턴기자 dncjf845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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