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100대 그룹 가운데 오너 일가가 임원으로 근무 중인 77개 그룹 185명의 승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입사 후 임원에 오르는 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4.2년으로 알려졌따.
평균 29.7세에 입사해 33.7세에 임원 직함을 단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해 9월말 기준 30대 그룹 일반 직원의 임원 승진 평균 나이(51.4세)에 비해 무려 17.5년이나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력이 전혀 없음에도 입사와 동시에 임원이 된 오너 일가도 22명에 달해 전체의 11.9%에 해당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롯데복지재단 신영자 이사장, 신세계 이명희 회장, 정몽진 KCC 회장, 채동석 애경산업 부회장, 허진수 SPC 부사장, 임종한 한미약품 전무 등이 이에 속한다.
정교선 현대백화점 부회장(0.8년), 조현상 효성 사장(0.9년), 임세령 대상 전무(0.8년) 등은 입사 후 1년 내에 임원이 됐다.
반면, 입사 18.3년만에 임원으로 승진한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을 비롯해 구자엽 LS전선 회장(16.6년),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16.0년), 허명수 GS건설 부회장(15.2년) 등 23명은 임원 승진까지 10년 이상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세대별로는 재계 1,2세대에 해당하는 부모 세대는 평균 30.1세에 입사해 4.7년 후 임원으로 승진한 데 비해 3, 4세대로 분류되는 자녀 세대는 29.9세에 입사해 33.0세에 임원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룹 규모별로는 30대 그룹 오너 일가의 임원 승진기간은 5.0년이었으나 하위 70개 그룹은 3.4년으로 더 짧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단에 편입되는 데 걸리는 시간도 30대 그룹과 하위 70개 그룹이 각각 14.6년과 11.9년으로 차이를 나타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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