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과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이 6일 전화 통화를 하고 양국 연대 강화와 북한에 대한 압력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오노데라 방위상은 통화에서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과거에 비해 폭발력이 컸다”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되는 경고를 무시하고 도발을 계속하는 것은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이 계속 핵 개발에 나서는 게 일본 안보에 중대하고 임박한 새로운 단계의 위협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매티스 장관은 오노데라 방위상과 같은 입장이라며 일본을 확실하게 보호하겠다는 강력한 결의를 표명했다. 핵 위험에 노출된 일본을 위해 핵우산을 제공하는 억제책도 거론됐다. 또한 탄도미사일방어(MD)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위대가 ‘이지스어쇼어’(Aegis Ashore)를 도입하는 데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상에 배치하는 이지스어쇼어는 이지스함과 달리 언제든 요격 태세를 갖출 수 있다.
20분에 걸쳐 이뤄진 이번 통화에서 두 사람은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구체적 행동을 끌어내기 위해 압력을 가시적으로 계속 가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거듭되는 북한의 도발에 양국은 연대를 강화하고 긴밀한 대응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이날 방위성에서 스콧 스위프트 미 태평양함대사령관과도 만나 대북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정지형인턴기자kingkong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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