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11시 서울 프레지던트홀에서 대구오페라축제 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 최상무 예술총감독, 개막작 ‘리골레토’의 지휘를 맡은 대구시향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Julian Kovatchev), 오페라 ‘아이다’ 연출가 이회수가 참석했다.
이번 축제는 오는 10월12일 개막작 ‘리골레토’를 시작으로 11월12일 ‘능소화 하늘꽃’까지 장장 5주간의 긴 여정을 펼칠 예정이다. 최상무 예술총감독은 이번 축제의 주제에 대하여 “‘오페라와 인간, 축제에 대하여 질문을 던지는 의미’이다” 며 “유럽의 오페라하우스가 그러하듯 오페라를 매개체로 하여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네트워킹 할 수 있는 오페라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하였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나아가는 오페라 축제로 나아가고자 하는 마음으로 15회를 이어오고 있다” 며 “대구를 오페라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다.”고 축제의 의미에 대해 밝혔다.
개막작은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이다. 2015년 ‘마술피리’로 개성 있 는 연출을 선보인 독일 연출가 헨드릭 뮐러, ‘카라얀의 계보를 잇는 지휘자’로 불리는 대구 시립교향악단의 줄리안 코바체프가 각각 연출과 지휘를 맡았다. 리골레토 역은 바리톤 한명원과 피에로 테라노바가, 질다 역은 소프라노 강혜정과 이윤정이 맡았다.
이어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대만국립교향악단 합작 오페라 ‘일 트리티코’가 무대에 오른다. 삼면화(三面畵)라는 뜻의 ‘일 트리 티코 Il trittico’는 푸치니가 단테의 ‘신곡’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세 편의 단막오페라(외투, 수녀 안젤리카, 잔니 스키키) 모음으로, 죽음에 관한 다양하고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 바리톤 임희성이 미켈레 역을 소프라노 김상은이 안젤리카 수녀 역을, 바리톤 김만수가 잔니 스키키 역을 맡았다.
대구시민이 가 장 사랑하는 오페라로써 존재감을 증명한 베르디의 대작오페라 ‘아이다’가 다시 한번 축제 무대에 오른다. 국내 및 이 탈리아 무대에서 수십 편의 오페라를 연출해온 베테랑 이회수의 연출, 미네소타 오페라의 부지휘자 조나단 브란다니의 지휘, 여기에 국내외에서 ‘아이다 스페셜리스트’로 인정받는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타이틀 롤에는 소프라노 이화영, 김라희, 암네리스 역엔 양송미, 최승현, 라다메스 역엔 테너 루디박, 이병삼이 출연한다.
축제의 폐막작은 2009년 초연한 창작오페라를 보완해 새롭게 탄생한 ‘능소화, 하늘꽃’이다. 한국판 사랑과 영혼으로 불리는 오페라 ‘능소화 하늘꽃’은 2009년 ‘원이 엄마’라는 제목으로 선보인 바 있는 창작오페라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앞으로 창작오페라를 대표 브랜드상품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올해 축제기간 동안에는 오페라 콘체르탄테 두 작품이 관객들을 만난다. 축제에서는 독일 베를린 도이치오퍼(Deutche Oper Berlin)와 오스트리아 뫼르비슈 오페레타 페스티벌(Morbisch Operetta Festival)이 각각 공연한다. 각각 바그너의 방황하는 네덜란드인(Der fliegende Hollander)과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Die fledermaus) 등이다.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마무리할 폐막행사는 시대가 사랑한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서거 10주년을 맞아 열리는 월드투어 콘서트가 장식한다. 지휘 유진 콘(Eugene Kohn) 연주 디오오케스트라,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Angela Gheorghiu), 테너 라메 라하(Rame Laha), 바리톤 고성현이 출연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