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하비에 이어 5등급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미국 대륙에 접근하면서 플로리다 특산물인 오렌지 주스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6일 경제 매체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이번 주말 플로리다 주 상륙을 예고하면서 뉴욕 ICE 선물 시장에서 지난 5일(현지 시간) 11월물 냉동 농축 오렌지주스는 전날보다 6.89% 올라 파운드당 1.4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한 달 전과 비교하면 8% 넘게 오른 것이다.
미국레스토랑연합회 데이비드 말로니 회장은 “생산량의 대부분이 플로리다 남부와 올랜도 북부에서 나온다”면서 “강풍이 오렌지 나무를 휩쓸어 수확량을 줄일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주와 인접한 조지아,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주로 생산되는 면은 폭우 여파로 일주일 만에 7% 올랐고, 목재도 공급 차질 우려로 5% 뛰었다.
자산운용사 KKM파이낸셜의 제프 킬버그는 “하비가 텍사스를 강타해 지난주 휘발유 선물 가격이 치솟은 것과 비슷한 현상”이라고 분석하고 오렌지 주스는 조금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와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카리브해 동쪽 끝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어마는 5일 현재 최고등급인 ‘카테고리 5’로 강력해져 플로리다 주를 향해 북서진하고 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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