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한국 브랜드가 퇴출 위기를 맞았다. 한국제품이 중국 현지 제품보다 가격대비 성능(가성비)이 뒤처져 재구매율이 곤두박질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무역협회 청두(成都)지부가 발표한 ‘최근 중국 휴대폰 시장 분석’ 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2분기 기준 중국 소비자의 브랜드별 휴대폰 보유량은 아이폰이 1억7,100만대로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로 화웨이(1억3,200만대), 오포(1억2,400만대), 비보(1억800만대), 샤오미(6,800만대), 삼성(4,800만대) 순이다. 지난해 1분기만 해도 6위에 머물렀던 오포는 1년 만에 비보·삼성·샤오미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반면 삼성은 4위에서 6위로 추락했다.
올해 2분기 중국에서 판매된 휴대폰의 62.5%는 2,000위안(약 34만7,000원) 미만의 중저가 휴대폰이었다. 4,000위안(약 69만4,000원) 이상의 프리미엄폰은 전체 판매량의 6.4%에 불과했다. 프리미엄폰 중 아이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63.7%에 달했고 삼성은 5.6%에 그쳤다.
보고서는 오포와 비보 등 중국 브랜드의 성장 원인은 가성비에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삼성 휴대폰 보유자 중에서 다시 삼성 브랜드를 구매한 충성고객은 7.2%에 불과했으며 충성고객층을 다시 구축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신뢰 회복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말했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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