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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도 여중생 8명이 또래 여학생 집단폭행

"건방지다"며 수십차례 때려

최근 전국 각지에서 ‘10대 집단 폭행’ 사건이 논란이 된 가운데 서울에서도 여중생 8명이 또래 학생을 집단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지난 7월12일 은평구 갈현동의 한 주차장에서 “건방지게 굴었다”는 이유로 동네 후배 A(13)양을 불러 집단 폭행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전모(14)양 등 중학생 6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이와 별개로 형사미성년자(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인 2명은 소년부에 송치됐다. 또 다른 학생 1명도 폭행에 가담했지만 주변의 강요에 의한 것이어서 입건되지는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동네 친구인 이들은 평소 알고 지내던 A양을 “건방지다”며 불러낸 뒤 순서를 정해 욕설과 함께 손바닥으로 뺨과 머리·배 등을 수십 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함께 있던 A양의 친구에게도 “너도 똑같이 맞기 싫으면 피해자를 때리라”고 강요하고 “신고를 못하게 하겠다”며 A양의 휴대폰을 빼앗은 뒤 폭행당한 A양의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인근 7개 중학교에 다니는 피의자 8명 중 3명은 앞서 특수폭행 사건으로 보호관찰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피해 사실을 알게 된 A양의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폭행을 당한 뒤 심한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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