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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당시 인도적 치료 나섰던 옛 스웨덴병원 관계자, 60년만에 부산 방문한다

6.25전쟁 당시 부산 지역의 옛 스웨덴병원에서 인도적 치료에 나섰던 의료진과 유가족이 부산을 방문한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11일부터 14일까지 3박4일간 6.25전쟁 당시 참전했던 옛 스웨덴병원(서전병원)관계자 등 10명을 초청하는 ‘60년만의 부산방문 행사’를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6.25전쟁 의료지원국 중 하나였던 스웨덴 의료진들의 숭고한 참전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당시 노고에 대한 감사를 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전의료진 4명과 유가족 6명으로 이뤄진 초청단은 행사기간 동안 △의료기관 방문 △UN기념공원 및 참전기념비 방문 △서전병원 사진전 참석 △국립국악원 ‘왕비의 잔치’ 관람 △주요관광명소 시찰 등 60년 만에 달라진 부산의 모습을 몸소 체험하는 시간을 가질 뿐만 아니라 한국전쟁 당시 이들 의료진의 도움으로 건강을 회복했던 부산시민들과의 만남을 통해 참전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이번 방문단에는 한국전쟁 파견에 관한 다큐멘터리 ‘우리는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를 제작 중인 라스프리스크 스웨덴 국군영화재단 이사장도 동행한다.

스웬덴은 6.25전쟁에 참전한 의료지원 5개국 중 하나로 1950년 9월부터 57년 3월까지 한국전쟁이 끝난 후까지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의료진을 파견했다. 지금의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자리에 머물다 1955년 5월부터 남구 대연동으로 옮겨 진료활동을 펼쳤던 스웨덴병원은 6년 6개월간 총 1,124명의 의료진들이 적과 아군을 구별하지 않고 인도적 치료에 나섰다.

특히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한국 전쟁 당시 스웨덴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은 부산시민 5명과 스웨덴 의료진의 재회를 위해 13일 오후 2시께 ‘서전병원 사진전’이 열리는 서구 부민동 동아대 석당미술관에서 극적인 상봉을 준비하고 있다. 당시 치료를 받은 조군자(77·여)씨는 “한국전쟁때 부산으로 피난을 내려와 결핵으로 서전병원에 입원해 두 달 치료를 받았는데 완치되기 전에 스웨덴 의료진이 철수하게 됐다”며 “철수한 군의관이 스웨덴에 가서 매달 20일 약 1년 동안 약을 보내줘서 완쾌했는데 이번에 당시 의료진을 만날 수 있게 돼 꿈을 꾸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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