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멕시코 정부가 북한의 6차 핵실험 강행에 대한 항의로 멕시코 주재 북한 대사를 추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멕시코 정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외교부가 김형길 북한 대사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상 기피 인물)로 선언했으며, 그에게 72시간 내 출국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외교 조치로 멕시코는 북한 정부에 최근의 핵 활동에 대한 절대적 거부 입장을 표명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페르소나 논 그라타’는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을 뜻하는 라틴어로, 대사·공사 등 외교사절을 받아들이는 국가가 특정 인물을 기피할 때 쓰는 외교 용어로 알려져 있다.
해당 선언 이후에는 외교관의 면책 특권이 사라지고, 72시간 내 출국하지 않으면 체포돼 강제 추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북한과 멕시코는 1980년 9월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멕시코 내 북한대사관은 1993년 문을 연 바 있다.
그러나 멕시코 정부는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에 대해 “가장 강력한 용어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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