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에 발생한 규모 8.1의 강진에 최소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AP통신 등은 전날 밤 발생한 강진으로 멕시코 치아파스주에서 최소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7일(현지시간) 밤 11시49분쯤 과테말라와 접경한 치아파스주 지피지아판에서 서남쪽으로 123㎞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했다. 깊이는 33㎞다. 진원지에서 북으로 600여km 떨어진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도 건물이 크게 흔들리며 잠을 자고 있던 주민들이 대거 밖으로 탈출했다. 멕시코시티 일부 지역에서는 대규모 정전도 발생했다.
진앙은 태평양과 가까운 지역이라는 점에서 쓰나미가 덮칠 가능성도 있다. 미국 쓰나미경보센터는 앞으로 3시간 내에 3m 이상의 파도가 멕시코 서부 연안을 덮칠 수 있다고 예보했다. 이보다 높이는 낮지만 멕시코 남쪽의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파나마, 온두라스, 에콰도르에도 쓰나미가 닥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 정부는 치아파스 지역의 피해를 확인하고 있다. 치아파스 시민방위군은 트위테 계정을 통해 “주민들에 여진에 대비하라”고 전했지만, 정확한 피해 실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피해 확산이 우려되자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국가비상사태위원회(CNE)를 비롯해 민간보호 프로토콜을 활성화했다”고 밝혔다. 니에토 대통령은 “멕시코 정부는 즉각 회의를 열고 상황을 모니터링·평가하고 지진에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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