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규모 5.0 넘는 여진 잇따라…사망자 61명으로 늘어

건물 종잇장처럼 무너져…여진에 구조작업 난항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국가 애도기간 선포

8일(현지시간) 멕시코 오악사카 주 후치탄에서 군인들이 전날 발생한 규모 8.1 강진으로 무너진 시청 건물에서 잔해를 제거하는 등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멕시코에서 발생한 100년 만의 최대 규모 강진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사망자는 61명으로 늘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8일 밤 TV 방송 연설에서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61명이라고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진앙과 가까운 오악사카주에서 45명, 치아파스주에서 12명, 타바스코주에서 4명이 각각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가 가장 큰 곳은 빈민 지역인 오악사카주 테우안테펙에 있는 도시인 후치탄 데 사라고사였다. 지진은 이곳에서만 36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후치탄 시청과 병원 등 주요 건물과 가옥들이 종잇장처럼 무너지고 파손됐다.



피해 지역에는 경찰·군인·구급대원 등을 긴급 투입해 생존자 수색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강력한 여진이 이어지고 있어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현지에서는 지금까지 180회가 넘는 크고 작은 여진이 발생했다. 상당수는 규모 5.0 이상이었다.

한편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7일 오후 11시 49분께 발생한 이번 강진은 규모 8.1로 치아파스 주 피히히아판에서 남서쪽으로 87㎞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서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69.7㎞다. 멕시코 정부는 치아파스 주에 있는 118개 시와 오악사카 주 41개 시에 긴급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국민에게 연대를 호소하면서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조교환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