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9일 정권수립 69주년을 맞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이 예상됐지만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를 보였다. 군 당국은 이날 오후 6시 북한의 도발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관영·선전 매체들을 통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체제 성과 띄우기에 주력했다. 노동신문은 ‘우리 공화국은 주체의 사회주의 강국으로 끝없이 융성 번영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1면에 게재했다. 사설에는 핵보유국으로서 국력이 높아졌다며 자찬하며 ‘최첨단 주체무기’를 더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관영 매체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보낸 축전 소식을 전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대외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와 ‘조선의오늘’ 등도 정권수립일을 맞아 사설과 논설을 내보내며 사회주의체제를 선전했다. 그러나 매체들은 지도부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나 중앙보고대회, 열병식이 있었는지에 대한 소식은 전하지 않았다.
한편 군 당국은 안보리 추가 대북제재 결의 표결 움직임에 반발해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등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경계·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조교환기자 chang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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