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영구 중단할지, 재개할지를 묻는 공론화위원회의 1차 전화조사가 완료됐다.
공론화위는 1차 조사가 시작한 지 15일 만인 9일 오후 10시경 총 2만6명의 응답을 받고 마무리됐다고 10일 밝혔다. 공론화위는 1차~4차 조사를 모두 마친 뒤 10월 20일께 정부에 권고안을 제출하면서 조사 결과를 한꺼번에 공개한다.
한국리서치 컨소시엄은 공론화위의 의뢰를 받아 집 전화(10%), 휴대전화(가상번호·90%)를 혼합해 만 19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성별, 연령, 지역에 따라 무작위 추출방법을 통해 조사했다. 9만 570개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3만 9,919명이 받았고(접촉률 44%) 이중 2만 6명(응답률 50.1%)이 조사에 응했다.
다른 조사에 비해 높은 응답률이 나온 데 대해 이윤석 공론화위 대변인은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 때 ‘신고리공론화위원회’라는 메시지가 뜨도록 했기 때문에 조사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분들이 전화를 받아 응답률이 높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론화위는 1차 전화조사를 하면서 시민참여단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도 물었다. 응답자 2만 6명 중 29.8%인 5,891명이 참가 의사를 밝혔다. 시민참여단은 이들 중 5·6호기 건설에 대한 의견, 성별, 연령 분포 비율을 고려한 시민참여단 500명이 무작위로 추출돼 오는 11일 구성된다.
공론화위는 13일까지 시민참여단 구성을 완료하고 이틀간 당사자들에게 안내한 뒤 오는 16일 천안 계성원에서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한다. 참여단은 한 달 간 자료집, 이러닝, 전용 토론방 등을 통해 5·6호기 건설 중단과 재개에 관한 충분한 정보를 습득한 뒤 10월 13일부터 2박 3일 간 합숙토론에 들어간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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