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10주년 기념 모델인 ‘아이폰X(아이폰 텐)’을 오는 11월 3일 발매키로 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현지시간 12일 오전(한국시간 13일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소재 애플 신사옥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린 특별 행사에서 이 제품을 공개했다.
해당 제품에는 2013년 아이폰5s부터 2016년 아이폰7까지 포함됐던 지문인식시스템 ‘터치ID’가 빠지고 그 대신 3차원 스캔을 활용한 얼굴인식시스템 ‘페이스ID’가 들어갔다. 또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액정화면(LCD)이 아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이 탑재됐다. 아울러 배터리 수명이 향상돼 기존 아이폰보다 2시간 더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고 애플은 자랑했다.
외형 디자인을 살펴보면 2007년 첫 아이폰부터 쭉 유지돼 오던 홈 버튼이 10년 만에 사라진 것이 눈에 띈다. 이 제품의 기본모델(64GB) 가격(이하 미국 시장 기준)은 999 달러(112만6,000원)다. 256GB의 경우 1,149달러(129만7,000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1,000달러를 웃도는 아이폰 가격으로 애플이 2018년 수익을 6% 가량 늘릴 수 있다고 추정했다. 다만 샤오미나 화웨이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스마트폰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중국 시장에서 초고가 스마트폰인 아이폰X가 승리를 거두게 될 지는 의문이라고 이들은 지적했다.
애플은 11월 초에 아이폰 X를 발매하는 1차 출시국으로 미국과 중국, 일본, 캐나다 등을 꼽았으며, 한국은 여기에서 제외됐다.
애플은 또 아이폰 8과 8플러스 등 아이폰 일반모델 2종과 함께 LTE 통신 모듈이 탑재된 애플 워치 3세대, 4K영상과 HDR 영상을 지원하는 인터넷TV 셋톱박스 ‘애플TV’ 신모델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이달 22일 발매되며, 예약주문이 15일 시작된다.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의 모델 가격은 각각 699 달러와 799 달러다. 이 제품들에는 OLED 화면이 아니라 LCD 화면이 탑재됐다.
LTE 통신 모듈이 탑재된 애플 워치 3세대 제품의 기본 모델 가격은 399 달러, LTE 모듈이 빠진 제품의 기본모델 가격은 329 달러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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