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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중국 경제 보복 속 최대 수출 기록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반도체 등 ICT 제품의 수출이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 보복을 가하고 있는 대(對) 중국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2일 발표한 8월 ICT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ICT 8월 수출액은 174억 9,000만 달러로 집계 돼 165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던 2013년 최고치를 경신했다. ICT 수출은 2016년부터 10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89억 3,000만 달러의 수출(전년 동월 대비 69.8% 상승)을 기록했고 디스플레이 역시 28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6% 포인트 상승했다. 컴퓨터 주변기기 역시 8억 7,000만 달러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단 휴대폰 수출은 16억 4,000만 달러로 (△24.4%) 감소했다.



수출 호조는 중국이 견인했다. 대(對) 중국 수출은 91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0.6% 상승했고 베트남(22억 4,000만 달러, 50.6%↑), 미국(17억 7,000만 달러, 18.7%↑), EU(8억 6,000만 달러, 19.3%↑) 등 주요국 수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기술력 우위를 보이고 있는 ICT 제품을 전략 무기로 활용해 중국의 경제보복에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정창원 노무라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경쟁력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가 대중국 수출을 억제 또는 조절한다면 화웨이·오포·비보 등 중국의 주요 IT 기업들은 악영향을 받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사실상 문을 닫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세종=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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