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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당어멍이 육지로 간 이유는"…16일부터 '해녀, 육지로 가다' 테마전

해녀에 대한 모든 것을 접할 수 있는 테마전이 부산에서 열린다. 국립해양박물관은 해녀 어업의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등재 추진을 기념하는 ‘해녀, 육지로 가다’ 테마전을 16일부터 11월 12일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테마전시는 해녀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과 함께 해녀들이 ‘바다’를 넘어 육지로 오게 된 것에 주목하고 기획된 전시이다. 국립해양박물관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에만 존재하고 있는 해녀는 해양문명사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이 중에서도 대한민국 해녀는 공동체 문화, 강인함 등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고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국가 무형문화유산에 지정되는 등 국내·외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 해녀의 역사’, ‘해녀, 육지로 가다’, ‘세계중요농업유산과 대한민국 해녀’라는 3가지 주제로 이뤄졌다. 우선 ‘우리나라 해녀의 역사’에서는 세계 잠수의 역사와 우리나라 해녀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문헌기록을 통해 살펴볼 예정이다. 이어지는 섹션에서는 제주 해녀의 바깥 물질의 시작과 해녀관련 의복 및 물질 도구, 육지 정착 후의 삶에 대한 기록을 전시했다. 또 ‘세계중요농업유산의 정의와 대한민국 해녀가 등재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다루고, ‘바다’라는 공간에서 당당히 주인공으로 활약한 해녀의 중요성도 다룬다.

16일 열리는 1부 행사에서는 개막식과 전시해설 등이 진행되며, 2부에서는 전시연계 국악 뮤지컬 ‘망부석이 된 해녀, 도화’를 공연한다. 특히 개막식에는 전시의 주인공인 육지 해녀 30명이 내빈으로 참석해 전시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손재학 국립해양박물관장은 “해녀들에게는 바다가 고향이며, 집이며, 그리고 다른 곳으로 가는 경로였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많은 관람객들이 육지 해녀와 그들의 물질문화에 대해 접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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