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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주호영 대행체제로…11월말까지 전대 조기 개최

'밤샘 의총'서 결론...계파갈등 일단 봉합

바른정당이 11월 말 이전에 조기 전당대회(당원대표자회의)를 치르기로 결정했다,/서울경제 DB




바른정당이 11월 말 이전에 조기 전당대회(당원대표자회의)를 치르기로 결정하면서 ‘유승민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수용 여부를 놓고 벌어진 당내 갈등은 일단 봉합 국면에 접어들었다. 향후 전당대회 과정에서 다시 계파 갈등이 불거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바른 정당은 13일 밤부터 14일 새벽까지 4시간가량 의원총회를 거친 후에야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브리핑을 통해 “의총을 하는 중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11월 30일 이전에 전대를 개최해 새 지도부를 구성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결정으로 새 지도부가 선출되기 전까지는 주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6·26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최고위원들은 전당대회가 치러질 때까지만 그 신분이 유지된다.

바른정당 당헌·당규에 의하면 지도부 궐위 시 한 달 내에 새 지도부를 구성하도록 하고 있지만 바른정당은 정기국회 일정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11월 30일까지 새 지도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열린 당내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는 ‘유승민 비대위원장’ 체제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의견 수렴과정에서 반대 의견이 많아 조기 전당대회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바른정당은 국정감사가 종료되는 즉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경선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유승민 의원은 “지금은 위기상황이라 빨리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동의하지 않는다면 당헌·당규대로 가야 한다”며 “리더십 없는 상태가 오히려 지방선거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조기 전당대회 개최에 동의했다고 전해졌다. 이어 그는 “(당내 정치적 합의 없이) 비대위원장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김무성 의원은 “이 당을 만들면서 아무런 욕심이 없다”며 “다음 선거에 90% 이상 나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러나 나를 믿고 따라온 지방의원들을 챙겨줘야 한다. 그래서 우리가 지방선거를 고민하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 혁신위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해 ‘자진 탈당 권유’ 권고를 한 것에 대해서는 “3명에 대해 탈당을 권유한다고 혁신이 되겠느냐”며 지금으로서는 한국당과 통합하는 게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우철 인턴기자 dncjf845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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