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3살 여자아이가 반찬가게 체인점에서 구입한 반찬을 먹은 후 출혈성 대장균 O157에 감염돼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관계당국은 해당 반찬가게가 위생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1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사이타마현의 반찬가게 ‘데리샤스 롯쿠점’에서 판매한 반찬을 먹고 사망한 아이로부터 O157균이 검출됐다. 지난달 하순부터 데리샤스 체인점을 통해 식중독 감염자가 속출했지만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가 섭취한 반찬은 가열한 반찬(새우죽순볶음)이었지만, 마에바시 보건소 등 역학조사를 진행한 관계당국은 점포 내에서 판매하는 과정에서 균에 ‘2차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해당점포에서 판매하는 감자샐러드 등을 먹은 사람들이 O157균에 감염된 사례는 있었지만, 가열된 반찬에서 감염된 것은 이례적이다. 체인점 데리샤스를 통해 식중독에 감염된 사람은 .사이타마, 군마현 지역에서 총 21명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롯쿠점에서 감염된 사람은 11명으로 집계됐으며 숨진 아이 역시 여기에 포함된다.
O157균은 제대로 가열할 경우 사멸하기 때문에, 관계당국은 “오염경로는 불명확하다”면서도 가열조리 후 점포 내에서 익히지 않은 반찬과 함께 놓인 상황에서 균이 확산됐을 가능성에 염두를 두고 있다. 또한 데리랴스 롯쿠점이 칼과 도마를 제대로 씻지 않고 재사용하거나 손님이 직접 먹을만큼 덜고 계산하는 과정에서 쓰는 집게 등을 불결하게 관리한 것으로 파악했다.
데리샤스를 운영하는 ㈜프레시코포레이션은 8월 하순부터 17개 전 체인점에 대해 휴업에 들어갔다가 지난 7일 전 점포의 영업을 재개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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