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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근-김여진 합성사진 “수준 너무 저급해 국정원에서 했을 거라 생각도 못했다”

문성근-김여진 합성사진 “수준 너무 저급해 국정원에서 했을 거라 생각도 못했다”




‘MB 블랙리스트’ 피해자 문성근이 ‘뉴스룸’을 통해 현재 심경을 밝혀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14일 JTBC ‘뉴스룸’은 문성근과의 전화 연결을 통해 그가 가진 블랙리스트에 대한 생각과 고소 의지를 밝혔다.

이날 JTBC 손석희 사장과 전화연결을 한 문성근은 이명박 정부에서 ‘특수공작활동’이라는 이름으로 한 행위 중 가장 화제가 된 김여진과의 합성사진에 대해 언급했다.

문성근은 “너무 어처구니 없어서 정신이 없었다. 김여진은 본 적이 없다고 하지만 나는 예전에 언뜻 본 기억이 있다. 수준이 너무 저급해 일베같은 싸이트에서 만들 거라 생각했지 국정원에서 했을 거라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보다는 김여진을 걱정하며 “나는 애들이 모두 커서 괜찮지만, 김여진 씨의 경우에는 애기들도 어려서 내 마음이 다 떨린다”고 우려했다.

또한 아직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은 김여진의 근황에 대해 “통화를 했는데 담담한 척 이야기를 하더라. 이번 소송에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말했다.

한편 문성근은 82명의 피해자 중 처음으로 검찰에 증인으로 출두할 예정이다. 검찰의 수사와 별개로 그는 다른 피해자들과 함께 개인적으로 정부, 이명박 전 대통령,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고소를 진행한다.



문성근은 이번 고소의 목적에 대해서는 “검찰의 수사로 문화부까지는 어떻게 블랙리스트가 전달됐는지 파악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게 영화진흥위원회로, 각 방송국으로, 방송국 PD에게로 전달된 과정이 있을 것인데, 이번 고소를 통해 그걸 파악하면 이 단계들이 그려질 것 같다. 그래서 방송국 구성원들의 조각 정보를 모아, MB 정부가 그린 그림을 조합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일보는 2011년 국정원 심리전단이 문성근과 김여진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위해 부적절한 관계를 꾸민 합성사진을 배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두 사람은 지난 11일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가 공개한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 ‘좌파 연예인 대응 TF’가 작성한 블랙리스트 명단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문성근은 18일 오전 검찰에 출석해 피해자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에 김여진의 공식적인 입장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JTBC 뉴스화면 켑처]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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