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혁은 18일 경북 포항에 위치한 해병대 교육 훈련단에에서 입소식을 한다. 가족과 가까운 지인, YG엔터테인먼트 직원 외에는 군 입대 소식을 알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한 입대를 원했던 만큼 별도의 행사 없이 가족들의 배웅을 받으며 입대할 예정이다.
1996년생인 이찬혁은 또래 친구들과 비슷한 나이대에 입대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입대 의사를 밝혀 온 바 있다. 주로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에 입대하는 다른 연예인의 행보에 비하면 굉장히 빠른 입대라고 볼 수 있다.
이찬혁은 나이에 제약이 따르는 아이돌그룹도 아니고, 어차피 언젠가는 해야 할 군복무라면 또래들과 함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음악적 소양을 더 쌓아서 돌아오겠다는 각오로 자원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생 이수현과 함께 ‘악동뮤지션’이라는 이름으로 참가한 SBS ‘K팝스타 시즌2’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얼굴을 알린 이찬혁은 이후 YG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고 2014년 정식 데뷔했다.
데뷔 때부터 다른 가수들과는 차별된 고유의 색채를 자랑하며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데는 이수현의 맑고 청아한 보컬이 주는 매력도 있지만, 다른 뮤지션이 쉽게 흉내 내기 힘든 이찬혁의 음악도 주요했다.
‘천재’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만큼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작사, 작곡 능력을 보여준 이찬혁은 ‘다리꼬지마’, ‘200%’, ‘오랜 날 오랜 밤’, ‘다이노소어’ 등 발표하는 곡마다 히트를 기록했다.
비록 이찬혁의 입대로 잠시 공백은 생기지만, 대중이 체감하는 공백은 그리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발표한 악동뮤지션의 히트곡이 지속적으로 꾸준히 사랑을 받아오고 있고, 자신의 군 입대로 인해 남겨질 이수현을 위해 이찬혁이 미리 다수의 곡 작업을 완료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창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입대를 결정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에도 당당하게 자원 입대라는 길을 선택한 이찬혁이 더욱 단단해져서 돌아올 이후에 선보일 음악은 또 모습일지 많은 팬들의 기대와 응원이 더해지는 순간이다.
한편, 이찬혁이 부재할 약 2년 동안 이수현은 개인활동과 연기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수현은 SBS 새 드라마 ‘비정규직 아이돌’ 출연을 확정 짓고 촬영을 진행 중이다. 가상의 기획사를 배경으로 연습생들의 데뷔 과정을 그리는 이 드라마에서 이수현은 이미 데뷔를 한 가수지만 오빠 없이 홀로서기를 하는 캐릭터를 맡았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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