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전기승용차 591대에 대한 추가 공모를 실시하자 이틀 만에 완판되는 등 전기차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전기승용차 591대에 대한 추가 구매 신청서를 접수했다. 올해 예정된 전기화물차 생산·보급 일정을 내년 상반기로 연기하고 대신 전기승용차 보급을 확대키로 한 것이다. 접수 결과 이틀만인 14일 591대에 대한 신청이 사실상 모두 완료됐다.
앞서 올 1월 전기승용차 1,500대 보급을 위한 구매자 접수를 2개월간 받은 것과 비교하면 최근 전기차에 대한 인기가 크게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시는 구매 포기자 발생 등에 대비해 18일 현재 연장 접수를 받고 있는데 대기자만 100여명이다. 구매 차종으로는 신청자의 90% 이상이 1회 충전으로 190㎞를 달릴 수 있는 현대차의 아이오닉을 선택했다. 시는 전기승용차 보급대수를 지난해 200대에서 올해 10배인 2,000대로 늘린데 이어 내년에는 5,00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전기승용차 구매자에게 차량 2,000만원, 완속충전기 최대 300만원, 이동형충전기 60만원의 보조금을 각각 지원하고 있다. 또 최대 460만원까지 세제혜택과 함께 차량 신규 등록시 구입해야 하는 채권 매입도 면제해 주고 있다. 충전 인프라의 경우 올해 공용충전기 219기가 추가 구축되는 등 연말까지 시내 전역에 384기가 설치·가동될 예정이다. 특히 전국 지자체 처음으로 충전기 관제센터 및 콜센터도 설치해 모든 충전기에 대한 모니터링과 점검·보수, 긴급출동서비스 등 24시간 관리체제를 구축했다.
홍석준 대구시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대구가 미래차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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