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진은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의 참고인 신분으로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4시간가량 비공개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국정원 개혁위 산하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에 따르면 국정원은 원세훈 전 원장 재직 시기인 2009~2011년 문화·연예계 인사 82명을 선정해 이들의 전방위적 퇴출압박 활동을 펼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김여진을 상대로 당시 문화·연예계에서 받은 방송퇴출 및 불이익 등 피해 정황 전반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인사는 김여진을 포함해 배우 문성근, 명계남, 김민선(김규리) 등 8명, 문화계 이외수, 조정래, 진중권 등 6명, 영화감독 이창동, 박찬욱, 봉준호 등 52명, 방송인 김미화, 김구라, 김제동 등 8명, 가수 윤도현, 신해철, 김장훈 등 8명이다.
국정원은 2011년 김씨의 이미지 실추 등을 위해 한 보수성향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 합성 사진을 게재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날 김여진 외에도 또 다른 블랙리스트의 피해자 김미화를 불러 진술을 받았다. 지난 18일에는 배우 문성근을 소환 조사했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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