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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칼 끝은 MB, '댓글공작' 책임자 21일 소환…어버이연합 간부 압수수색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

당초 4시 중앙지검 출석하려다 소환 불응

검찰이 이명박(MB) 정부 시절 국정원 ‘댓글공작’ 활동에서 주요 역할을 했던 이종명 전 3차장을 21일 오후 2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검찰은 또 당시 국정원의 지원을 받고 ‘관제시위’에 나선 의혹을 받는 보수단체 전직 간부의 거주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며 수사의 칼 끝을 MB 정부로 겨누고 있는 모양새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MB 정부시절 국정원의 정치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원세훈 전 원장 때 재직한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을 21일 오후 2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이 전 차장은 19일 구속된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의 직속상관이었다. 검찰은 당시 ‘댓글 공작팀’의 지휘체계에서 중요 역할을 했던 이 전 차장을 상대로 댓글 외곽팀 운영과 관련한 지시와 관여가 있었는지를 물을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오전 보수성향 단체인 어버이연합의 추선희 전 사무총장 주거지도 압수수색했다. 어버이연합은 국정원 심리전단의 지원을 받고 박원순 서울시장에 반대하는 집회 등 ‘관제시위’를 한 의혹을 받는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박 시장 비판을 위해 내부 문건을 만들어 원 전 원장에게 보고하고 온·오프라인에서 박 시장을 공격하는 활동을 펼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힌 바 있다. 어버이연합은 보수성향 단체인 엄마부대 등과 더불어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중 청와대 등의 지원을 받고 관제시위를 벌였다는 일명 ‘화이트리스트’ 의혹으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할 예정이었던 추 전 사무총장은 오후 6시께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끝내 불출석 의사를 전달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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