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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리용호, 트럼프 대북 비난에 “개짖는 소리”

"개들이 짖어도 행렬은 간다…트럼프 보좌진들이 불쌍하다”

뉴욕에 도착한 북한 리용호 외무상/연합뉴스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위해 20일(현지시간) 미국에 입국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 비판 발언에 대해 “개짖는 소리”라고 말했다.

그는 숙소인 맨해튼의 한 호텔에 도착해 “(북한 속담에) 개들이 짖어도 행렬은 간다는 말이 있다”며 “개 짖는 소리로 우리를 놀라게 하려 생각했다면 그야말로 개꿈”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켓맨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관들이 불쌍하다”고 말했다.

리 외무상의 기조연설은 오는 22일로 예정돼 있다.



북한 외무상은 지난 2014년부터 매년 기조연설을 해왔다. 2014년과 2015년에는 전임자인 리수용 현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이 했고, 지난해에는 리용호 외무상이 기조연설을 맡았다.

통상 북한 측 기조연설은 자국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옹호하고 미국을 비판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대해서도 강한 어조로 반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 외무상은 기조연설에 이어 23일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리 외무상은 뉴욕 체류 기간, 공개적인 외부일정보다는 제3세계 국가들과 비공개 접촉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리 외무상은 다음 주 초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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