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CBS 방송의 ‘디스 모닝’에 출연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은 엄청난 힘과 인내가 있지만,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만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이(북핵 위기)를 대화를 통해, 제재들을 통해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외교적 노력을 해왔다”며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많은 대북 군사옵션을 미국이 가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어떻게 김정은의 관심을 끌어 (도발을) 멈추지 않으면 발생할 수 있는 일을 알게 할지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로켓맨’ 지칭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트위터에서 김 위원장에게 ‘로켓맨’ 별명을 지어준 데 이어 이틀 뒤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는 “로켓맨이 자신과 그의 정권에 대해 자살 임무를 하고 있다”며 북한에 대한 ‘완전 파괴’를 경고했다.
세계 최강국 정상의 유엔 총회 연설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자극적 표현에 국제사회의 비난이 일자 헤일리 대사는 이날 ABC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로켓맨’ 지칭이 “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제 아프리카 한 국가의 정상과 대화를 나눴는데 그가 실제로 내게 로켓맨을 거론했다”며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그(김정은)에 관해 이야기한다. 국제사회가 전부 그를 로켓맨이라고 언급한다”고 말했다.
또 헤일리 대사는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 파괴’할 수 있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연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방어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직했으며 그의 직설화법이 사실상 매우 잘 이해된다”며 “그런 말이 듣기 싫은 것은 안다. 하지만 위협을 하는 사람은 확실히 김정은 정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을 다루는 노력에 있어 대화와 제재 등 모든 외교적 수단들을 소진해왔지만 (이러한 수단들을) 계속할 것”이라며 “(김정은은) 무책임하지만 우리는 책임 있게 할 것이다. 국제사회는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취한 직설적인고 정직한 접근의 진가를 매우 잘 이해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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