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 된 미국 해군 니미츠급 핵 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CVN-73)이 F-35C ‘라이트닝 2’ 스텔스 전투기를 운영할 수 있게 재정비 작업을 거친다.
미 해군은 지난달부터 조지 워싱턴함 종합재정비작업을 시작했다고 군사 전문매체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TNI)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종합재정비작업은 항모가 운영 수명(50년) 절반이 되면 거쳐야 하는 종합점검 작업이다. 4년간 핵연료 교체, 함재기 이·발진체계와 화기체계 등 신형 장비체계 설치, 기존 장비 전체 분해작업, 활주로 재정비 등 성능개량이 이뤄진다.
조지 워싱턴함 종합재정비 작업은 같은 급인 핵 추진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CVN-72)에 이어 두 번째다. 헌팅턴 잉걸스 조선소가 28억 달러(3조 1,600억 원)에 수주한 재정비 작업이 종료되면 센서, 발전기 등 조지 워싱턴함 내 전기 체계는 모두 디지털로 바뀐다.
화기 체계도 현대화된다. ‘램’(RAM)과 시 스패로 함대공 미사일, 근접방어체계(CIWS), MK-38 함상용 자동 기관포(25㎜), 어뢰방어체계 등이 장착돼 화력이 더 강해진다.
조지 워싱턴함은 작업이 끝나는 오는 2021년부터 F-35C기를 운영해 전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군사 전문가가 내놓은 전망이다.
F-35C는 공군과 해병대가 각각 운영 중인 F-35A와 F-35B형과 달리 아직 실전 배치되지는 않았다. 미 해군은 내년까지 ‘초도작전능력’(IOC)을 선언하고 실전 투입 태세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1992년에 취역한 6번째 니미츠급 핵 항모인 조지 워싱턴함은 배수량 10만 4,200t에 길이 332m, 너비 72m, 최고 시속 30노트(56㎞)인 ‘슈퍼 항모’다. 물에 잠기는 흘수선까지 포함하면 높이는 76m에 달해 25층 고층빌딩보다 높다. 비행갑판은 축구장 3배 크기(1만 8,210㎡)와 같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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