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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완전 파괴’발언에…리용호 “어디서 개가 짖나”

‘개들은 짖어도 행렬은 간다’라는 영화 구절을 활용해 작심 비난

뉴욕에 도착한 북한 리용호 외무상/연합뉴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완전 파괴’ 발언에 대해 “개 짖는 소리”라며 강력 비난했다.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한 리 외무상은 20일(현지시간) 숙소인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 짖는 소리로 북한을 놀라게 하려 생각했다면 그야말로 개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은 위원장을 비난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작심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풀이된다.

리 외무상은 ‘개들은 짖어도 행렬은 간다’라는 영화 구절을 활용했다. 그러면서 개 짖는 소리로 우리를 놀라게 하려 생각했다면 그야말로 개꿈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로켓맨에 비유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엔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관들이 불쌍하다”고도 덧붙였다.



리 외무상은 우리 시각 토요일 새벽에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북한 핵무기 보유의 정당성을 주장함과 동시에 미국을 강력 비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리 외무상은 이날 베이징발 중국항공편으로 유엔 본부가 있는 뉴욕의 존 F. 케네디(JFK) 공항에 도착했다. 리 외무상은 지난 19일 고려항공편으로 중간 경유지인 베이징에 도착해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하룻밤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류승연 인턴기자 syry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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