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은 이 같은 내용의 조지 워싱턴함에 대한 종합재정비작업을 지난달부터 시작했다고 군사 전문매체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TNI)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종합재정비작업은 항모의 운영 수명(50년)이 절반이 되면 거쳐야 하는 종합점검 작업 과정이다. 핵연료 교체, 함재기 이ㆍ발진체계와 화기체계 등 신형 장비체계 설치, 기존 장비 전체 분해작업, 활주로 재정비 등이 4년간에 걸쳐 이뤄지는 성능개량작업인 셈이다.
조지 워싱턴함에 대한 종합재정비 작업은 같은 급의 핵 추진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CVN-72)에 이어 두 번째다. 헌팅턴 잉걸스 조선소가 28억 달러(3조1천600억 원)에 수주한 재정비 작업이 끝나면 센서, 발전기 등 조지 워싱턴함의 전기 체계는 모두 디지털도 바뀐다.
화기 체계도 현대화된다. ‘램’(RAM)과 시 스패로 함대공 미사일, 근접방어체계(CIWS), MK-38 함상용 자동 기관포(25㎜), 어뢰방어체계 등 성능이 크게 개선된 화력을 갖추게 된다.
조지 워싱턴함은 이 작업이 끝나는 오는 2021년부터 F-35C기를 운영, 전력이 크게 증강되는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1992년에 취역한 배수량 10만4천200t의 6번째 니미츠급 핵 항모인 조지 워싱턴함은 길이 332m, 너비 78m, 최고 시속 30노트(56㎞)인 ‘슈퍼 항모’다. 물에 잠기는 흘수선까지 포함하면 높이는 76ㆍ8m로 25층 고층빌딩보다 높다. 함재기들이 뜨고 내리는 비행갑판은 축구장 3배의 크기(1만8,210㎡)에 달한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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