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는 박유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허위 고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성 A씨의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A씨는 변호를 맡은 이은의 변호사와 함께 박유천 성폭행 사건에 관한 정황과 심경, 향후 대응, 그리고 사실과는 다르게 알려진 부분을 바로 잡았다.
이날 A씨는 “원치않는 성관계를 당하고 죽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고민 끝에 다산 120에 전화해서 경찰을 만났고 경찰관에게도 똑같이 진술을 했지만 상대방이 유명한 연예인이라 아무도 말을 믿어주지 않을 것 같았고 이후에 보복을 당할까 두려운 마음에 신고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시간이 지나면 충격도 잊혀질 것 같았지만 그러지 않았다. 박유천에 대한 기사를 보면 숨이 막혔고, 박유천이 멋있다고 하는 사람이 너무 싫었다. 용기없는 제 자신이 싫었다”며 “그러다 저와 똑같은 상황을 겪은 피해자가 나타났다는 이야기를 보고 다시는 이런 사람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용기를 내서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A씨는 2015년 12월 자신이 일하는 유흥주점에서 손님으로 온 박유천이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했다며 지난해 여름 박유천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박유천에게 불기소 처분을, A씨에게는 합의하에 성관계를 했음에도 고소를 했다며 무고혐의로 기소했다.
한편, 지난 8월 25일 사회복무 소집해제 후 “앞으로 스스로를 돌아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힌 박유천은 22일 예정이었던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와의 결혼식을 돌연 연기했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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