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스키스는 21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MCUBE에서 정규 앨범 ‘어나더 라이트(ANOTHER LIGHT)’ 발매기념 기자회견이 열고, 새 앨범에 대한 소개와 활동 포부를 전했다.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은 젝스키스는 18년 만에 정규앨범을 발매하며 올 한해를 더욱 의미 있게 기록했다. 단순히 정규 앨범이라는 의미만 부여한 것이 아니라 이번 앨범에는 1세대 아이돌로서 가지는 젝스키스의 고민들과 앞으로 이어 나갈 음악적 방향성이 담겨있다.
은지원은 “18년 만에 정규 5집이라는 앨범으로 인사를 드리게 됐다. 재결합 이후 ‘세 단어’, ‘아프지마요’ 등 음원을 낸 적은 있는데 정규 앨범으로는 처음이다. 정식 데뷔한 느낌이 든다”고 벅찬 감정을 전했다.
이어 그는 “예전에는 혈기왕성 했고, 앞만 보고 달리면서 두려움도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1세대 아이돌이라는 큰 무게와 책임감도 있었고 후배들에게도 멋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던 앨범이다”며 “예전보다 설렘, 기대, 부담 등 많은 감정들이 담겨있다”고 앨범을 소개했다.
강성훈은 “기존에 저희가 냈던 음원이 예고편이었다면 이번에는 18년 만에 발표한 정규 5집인 만큼 팬들과 다시 시작한다는 느낌, 재시작이라는 느낌을 부여할 수 있는 것 같아서 뜻 깊다”고 말했다.
총 9곡의 신곡으로 채워진 이번 앨범은 젝스키스의 음악적 성장도 눈여겨 볼만하다. 발라드부터 디스코, 팝 장르, 힙합까지 다양한 장르에 도전장을 내민 것은 물론, 리더 은지원이 직접 작사에 참여했다. 이와 함께 위너 송민호, 이승훈, 에픽하이 타블로, 퓨처 바운스 등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식구들이 대거 참여했다.
은지원은 “작사는 멤버 모두 하고 싶어 하는 부분이다. 한 곡밖에 하지 못해서 아쉬운 부분은 있다. 저희는 YG내에 있는 다양한 프로듀서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저희 스타일을 찾는 과정에 있다”며 “다음 정규나 앨범이 나올 때는 저희 멤버 모두가 각자 맞는 프로듀서 분들과 호흡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젝스키스는 상반된 느낌을 자아내는 두 곡을 타이틀로 전면에 내세워 색다른 음악적 변화와 함께 음악적 자신감도 드러냈다. 이번 앨범의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특별해’는 경쾌한 사운드와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따뜻한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또 다른 타이틀곡 ‘웃어줘’는 젝스키스의 새로운 면모와 가창력이 돋보이는 슬로우곡이다.
은지원은 “‘특별해’ 가사는 듣는 분들이 오글거리지 않게 받아들이셨으면 좋겠다. 저희가 특별한 것이 아니라 듣는 이들 모두가 특별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반대로 ‘웃어줘’는 제목은 웃어줘지만 슬픈 감성을 자극하는 젝스키스 표 발라드 곡이다”고 설명했다.
강성훈은 “앨범 준비하는 과정에서 양현석 형님께서 믿고 따라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저희 역시 믿고 따라갔다. 더블 타이틀이 된 가장 큰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설명하며 “타이틀곡 안무 중에 ‘풋쳐핸섭’ 춤이라고 있다. 현석이 형이 어느 각도로 내려오면 안 된다고 직접 연습실에 내려와서 안무를 봐주시기도 했다”고 감사를 전했다.
물론, 가수가 앨범 성적에 연연하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젝스키스는 당장의 성적보다는 젝스키스로 맞은 20주년의 의미와 지금 활동을 즐기는 것에 더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이재진은 “97년에 데뷔를 해서 썼던 이야기들을 작년을 시작해서 올해까지 정신없게 이야기를 풀어낸 것 같다”며 “20주년을 맞아 전시회나, 20년 전에 여행 갔던 하와이를 찾아서 기념 촬영이나 영상을 만든 것은 모두 팬들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팬들에게 정말 고마움을 느꼈다. 이제는 저희가 내는 앨범이나 활동들은 팬들을 위해서 만드는 선물 같은 것들이 될 것 같다”며 “이번 앨범을 통해 팬들에게 고맙다는 마음을 더욱 표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은지원 역시 “젝스키스로서 1위도 많이 해봤으니 이제는 순위 보다는 무대에서 재미있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후배들에게 멋있는 선배가 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치열하게 무언가를 싸워서 이뤄낼 시기는 아닌 것 같다. 그저 즐겁게 활동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고 바람을 전했다.
18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 앨범을 공들여 준비한 만큼, 젝스키스는 음악방송 활동을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로 팬들과 소통하겠다는 각오다. 당장 23일에는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기념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고, 팬들과 함께하는 하이터치회도 계획 중이다.
은지원은 “이번 콘서트는 단 1회만 하기 때문에 굉장히 알차게 준비할 예정이다. 공연을 오시면 20년간의 젝스키스를 짧은 시간 안에 모두 만난 것 같은 느낌이 드실 것”이라며 “예전 팬이든 새롭게 저희를 좋아해주시는 팬이든 그분들게 젝스키스의 노래를 많이 들려드리려고 한다”고 콘서트를 소개했다.
한편, 젝스키스의 18년 만에 정규 앨범 ‘어나더 라이트(ANOTHER LIGHT)는 오늘(2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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