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11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영화 <김광석>을 연출한 이상호 감독, 故 김광석 유족을 대변하는 김성훈 변호사, ‘김광석법’ 입법 발의를 추진하는 안민석 의원이 참석해 서연양 타살의혹 재수사 고소(고발)장을 제출하고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고소장 제출에 앞서 이상호 감독은 “영화 <김광석>은 서해순씨를 김광석을 살인한 핵심 혐의자로 지목하고 있다”고 전하며, “故 김광석 유족의 동의를 받아서 서연양의 마지막 주소지 관할인 용인동부경찰서에 실종신고를 시도했으나, 접수 진행이 안되는 상황에서 서연양 사망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경위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한 “서해순이 영화 <김광석>을 고소하지 않고 숨은 이유는 공소시효가 끝난 김광석 사건이 두려워서가 아니었다. 바로 아직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서연양 타살의혹의 진실이 드러날까 두러워서 였고, 더 두려운 건 그녀가 가로챈 저작권을 빼앗길까 두려워서 였던 것”이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표했다.
故 김광석 유족을 대변하는 김성훈 변호사는 “김서연 사망에 관하여 용인동부경찰서는 급성폐렴에 의한 병사라고 언론에 공개보도 하였으나, 타살에 대한 강한 의혹을 제기한다”고 고소(고발) 요지를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서해순은 시어머니인 이달지 등 유가족 일부와 소송을 진행 중이었음에도 서연양의 사망사실을 숨김으로써 의도적으로 기만을 하고, 재판에 영향을 미친 부분이 있어 법적 문제점을 검토하여 고소한다고 상세한 내용을 밝혔다.
안민석 의원은 “공소시효가 지났을지라도 의미 있는 근거가 나올 경우에 재수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김광석법’ 입법 발의를 추진 중이며, 특별법 제정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그날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의미 있는 제보자를 기다리고 있다. 2007년 12월 23일 용인에서 수원의 한 대학병원으로 서연양을 이송한 119 대원이 증언해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 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안정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진선미 의원은 이철성 경찰청장에게 故 김광석과 딸 서연양에 대한 타살의혹 수사를 촉구하는 발언으로 주목받았다. 이 청장은 “소송 사기죄가 된다면 수사를 하겠다”고 답변한 만큼 서연양 타살의혹 수사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광석 부녀의 비극적 죽음을 목도하며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전국민적인 목소리를 불러일으킨 도화선이 된 영화 <김광석>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 김광석의 목소리를 추억하며 그의 노래 속에 담긴 자전적 인생 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풀어 쓴 음악 다큐멘터리. 김광석 타살의혹 제기에 이어 서연양 사망사실이 새로이 밝혀진 가운데, 영화 <김광석>의 상영관 확대를 요청하는 관객 문의가 빗발치고 있어 닫힌 극장 문이 활짝 열릴지 이목이 집중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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