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통일부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미국을 향해 위협을 한 것에 대해 “북한은 더이상 타국을 적대하고 스스로를 고립과 몰락으로 이끄는 무모한 도발을 중단하고 평화적 해결을 위해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장으로 나오는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날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북한은 우리와 국제사회의 일치된 요구에도 불구하고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데 이어 국무위원회 위원장 성명을 통해 또 다른 도발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대통령께서 유엔연설에서도 말씀하셨듯이 북핵문제를 둘러싼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런 긴장 고조를 삼가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2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의 완전파괴’를 언급한 데 대해 전날 직접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에 대한 강력한 대응 조치를 드러냈다.
백 대변인은 ‘북한이 위협대로 도발을 감행한다면 대북 인도적 지원의 집행 시기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 “인도적 지원을 정치적 상황과 분리해 추진한다는 정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만, 지원 시기는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해서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통일부는 전날 ‘국제기구를 통한 800만 달러 대북 인도적 지원’ 결정을 발표하며 지원 시기에 대해 “남북관계 등 전반적인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남북관계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