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은 대한대장항문학회가 지정한 대장암의 달이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대장암은 직장과 결장에 생기는 악성종양으로, 비교적 생존률이 높은 암에 속한다. 하지만 말기에 이르면 생존률이 약 11%까지 떨어지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한 암으로 분류된다.
이에 학회를 비롯한 대구지역의 관련 진료병원들에서는 대장암 예방과 대장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한대장학문학회는 ‘대장암 골드리본캠페인’을 진행하며 대장암과 대장건강 바로 알리기에 나섰고, 대구 대장내시경 진료 병원들 역시 초기 진단과 검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학회에 따르면 서구화된 식습관이나 육류섭취의 증가로 인해 국내 대장암 환자는 매년 급격하게 늘고 있는 추세다. 일반적으로는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는 65세 이상 여성 환자들이 많다고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30~40대에서도 10% 가량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각별히 대장내시경을 통한 조기 검진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대구 다나연합내과 김현태원장은 “대장암은 초기에 특별한 통증이나 증상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변화를 잘 감지해야 한다. 변비, 혹은 설사나 혈변, 가는 변, 복통, 검은색 변 등의 이상증세가 계속되면 대장내시경을 통해 검진을 받아 볼 것을 권한다”며, “항문 출혈의 경우에는 치질이나 치열 등의 질환이 원인인 경우도 있어 검진을 통한 정확한 진단으로 불안감을 해소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정부에서는 대장암 진단과 예방을 위한 대장내시경 검사를 매 5년마다 진행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나, 가족력이나 장질환 염증질환이 있는 사람, 용종이 발견된 적이 있는 경우는 2~3년주기로 대장내시경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또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적이고 꾸준한 검진 외에도 하루 최소 200g 이상의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식습관을 기르도록 하고,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게 적절한 운동을 주 5일동안 매일 30분 이상 진행할 것이 권장된다. 평소 자신의 배변 주기나 형태에도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으며, 변비나 설사, 혈변이 있는 경우에는 즉시 전문의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