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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다주택 규제’ 내걸었지만...장관서 靑비서관까지 다주택자 포진

■지난6월 임명 공직자 재산공개

강경화 본인·배우자·자녀까지 3채

김현철 등 靑비서관 2채이상 수두룩

김동연 21억...박수현 -6,400만원





문재인 정부가 다주택자 규제를 강하게 내걸고 있는 것과 달리 막상 고위공직자들은 상당수 본인 혹은 배우자 명의로 2주택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이 다주택자이며 청와대 비서관급에서도 여럿이 주택 2채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2일 관보를 통해 청와대와 정부 고위공직자들의 재산을 공개했다. 이날 재산공개 대상은 지난 6월을 기준으로 임명된 인사들이다.

◇강경화부터 노태강까지 상당수 ‘다주택자’=일단 강경화 장관은 본인 소유 서울 관악 봉천동 다세대주택 전용면적 104㎡(2억8,700만원)와 배우자 소유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단독주택 전용 217㎡(14억4,000만원)를 신고했다. 두 딸이 공동소유하고 있는 경남 거제시 동부면 가배리 단독주택 전용 178㎡(1억6,000만원)까지 합하면 총 3채를 보유하고 있다.

강 장관의 총 재산은 35억4,200만원으로 지난 5월 국회 임명 과정에서 신고한 34억7,500만원보다 6,000만원 이상 늘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나쁜 사람’이라는 지목을 받았던 노태강 차관도 서울 은평구 응암동 다가구주택 전용 341㎡(4억3,500만원)와 배우자 공동 소유인 경기 파주 동패동 단독주택 전용 147㎡(4억300만원)를 신고했다.

청와대 비서관들도 다주택자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과외교사’격인 김현철 경제보좌관은 공동소유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삼성건물 전용 109㎡(7억7,700만원)와 배우자 소유의 서울 양천구 목동 복합건물 전용 104㎡(9억3,100만원)를 신고했다. 김 보좌관의 재산 총액은 54억3,600만원으로 현재까지 공개된 청와대 인사들의 재산 중 장하성 정책실장(약 93억원)의 뒤를 잇는다.

이밖에 △신현수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서주석 국방부 차관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 △김외숙 법제처장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등이 여러 채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김동연 21억…박수현은 -6,400만원=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재산은 총 21억6,700만원이다. 주택은 부인 명의의 서울 도곡동 도곡렉슬아파트 전용 59㎡(5억8,800만원)와 경기 의왕 소재 아파트 전세권 등을 소유하고 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부인과 공동 소유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신오페라하우스2차 전용 120㎡(6억4,800만원)를 포함해 총 18억200만원을 신고했다.

새 정부 인사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신현수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으로 63억8,800만원이다. 신 실장은 부동산만 따져도 본인 소유 서울 용산구 동자동 아스테리움서울 208㎡(11억9,200만원)와 배우자 소유 서울 강남구 개포동 현대1건물 166㎡(9억8,400만원), 배우자 소유 사무실까지 합해 총 32억3,500만원에 이른다.

반면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금융기관 채무(2억8,600만원)로 인해 오히려 6,400만원의 빚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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