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카페에 맡긴 반려견이 다른 대형견에게 물려 죽자 둔기를 들고 애견카페에 찾아가 난동을 부린 견주가 경찰에 입건됐다.
22일 서울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9일 서울 노원구의 한 애견카페에서 둔기로 직원들을 위협한 혐의(업무방해·협박)로 불구속 입건됐다.
A씨는 대형견인 시베리안 허스키가 자신의 반려견을 물어 죽인 데 격분해 “내 개를 죽인 개를 죽이겠다”며 둔기를 들고 애견카페 업주와 종업원들을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전날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글을 올려 “2박 3일 동안 여행을 다녀오기 위해 반려견을 맡겼다”면서 “소형견을 대형견과 함께 넣어놓고 개가 죽은 이후에도 단순한 사고이니 개값을 물어주겠다고만 했다”고 주장했다.
A씨가 인터넷에 공개한 애견카페 폐쇄회로(CC)TV에는 소형견인 비숑프리제가 대형견인 시베리안 허스키와 함께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에 애견카페 업주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허스키 주인도 와서 죄송하다고 했지만, 허스키를 죽여야 한다고 해서 위로금까지 제시했다”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둔기를 들고 위협한 혐의에 대해서만 조사를 하고 있다”며 “개가 다른 개를 물어 죽인 것과 관련해서는 당사자 간 민사로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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