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 섬에서 가장 큰 화산이 분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23일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는 현지시각으로 전날 오후 8시 30분을 기해 아궁 화산의 경보단계를 전체 4단계 중 가장 높은 단계인 ‘위험’으로 높였다고 전했다.
PVMBG는 매체를 통해 “분화구 북쪽 반경 9㎞, 남동쪽과 남남서쪽 반경 12㎞ 구역에서는 주민이나 관광객, 등산객이 활동하지 않기를 권고한다”고 밝혔으며 카스바니 소장은 “마그마는 지하 5㎞ 부근에 있지만 지표면으로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화산지진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하루 수백차례씩 화산지진이 발생하는 등 아궁 화산이 분화 조짐을 보이면서 꾸준히 주민들을 대피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전날까지 1만1천명 이상의 주민이 안전지대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로 피난했다고 전했다.
한편, 높이 3천142m의 대형 화산인 아궁 화산의 마지막 분화는 1963년에 있었으며 당시 1천100명이 넘는 주민이 목숨을 잃고 수백 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연합뉴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