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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선물 못해서…’ 인형 3개 훔친 30대 일용직 아빠 입건





돈이 없어 어린 자녀들에게 선물을 주지 못한 것이 미안해 인형 뽑기 방에 진열된 인형을 훔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가평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정 모(3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 6일 오전 5시께 가평군내 한 인형 뽑기 방에 들어가 진열된 10만원 상당의 인형 3개를 훔친 혐의다.

조사결과 일용직 근로자인 정씨는 이날 귀가하는 길에 인형 뽑기 방 안에 있는 인형을 보고 1∼5살 어린 자녀 3명에게 주려고 인형 3개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다음날 주인의 신고로 인형 뽑기 방 내부와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지난 17일 정씨를 검거했다.



정씨는 경찰에서 “평소 아이들에게 선물을 못 한 것이 늘 미안해 인형을 뽑으려고 했으나 수중에 돈이 없었다”며 “인형 뽑기 방 안에 아무도 없어 인형을 들고 나왔다”고 혐의를 시인하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안시설이 없는 상황에서 물품을 전시하는 것은 범죄를 유발할 수 있고 뽑기 방 안에 있는 지폐교환기는 범죄 표적이 되기도 한다”며 “뽑기 방 업주들도 무인경비 가입 등 범죄 예방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가평경찰서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군내 인형 뽑기 방 5곳을 대상으로 범죄 예방을 위한 안전진단을 해 주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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