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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배우 콜린 퍼스, 이탈리아 시민권 취득

브렉시트로 불편할라... 이태리 아내·자녀 모두 이중국적

배우 콜린 퍼스./EPA연합




가장 영국적인 배우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콜린 퍼스(57)가 이탈리아 시민권을 취득, 가족들이 모두 이중국적을 갖게 됐다.

이탈리아 내무부는 “영화 ‘킹스 스피치’로 아카데미상을 받은 유명한 배우인 퍼스는 이탈리아 여성과 결혼했고, 이탈리아에 대한 애정을 꾸준히 표현해왔다”며 퍼스가 이탈리아 시민권을 취득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콜린 퍼스는 1997년 이탈리아인인 영화 프로듀서 리비아 지우지올리와 이탈리아에서 결혼,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아들들은 로마 태생이다. 콜린 퍼스만 이탈리아 시민권을 신청한 건 아니었다. BBC에 따르면 콜린 퍼스의 아내도 영국 시민권을 신청했으며, 두 아들은 이미 이중 시민권자다.



영국 햄프셔 주 출신으로 1984년 배우로 데뷔한 콜린 퍼스는 ‘오만과 편견’ ‘킹스맨’ ‘맘마미아’ ‘브리짓 존시의 일기’ 등 영화에 출연하며 전 세계에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킹스맨:골든서클’ 홍보차 내한했다.

콜린 퍼스는 23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가족들과 여권이 다른 것을 특별히 신경 쓴 적이 없는데, 이제 어떤 불확실성 때문에 같은 여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이탈리아 시민권을 취득한 까닭을 밝혔다.

한편, 이탈리아뿐 아니라 아일랜드, 독일, 프랑스 등 다른 유럽 주요 국가들 역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이후 자국에 시민권을 신청하는 영국민의 숫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변재현 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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