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전가의 보도처럼 고 노무현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불순하고 치졸한 행태는 반드시 역사적, 법적 단죄를 받아야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짓밟은 엄청난 범죄의 실체적 진실이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 ‘아니면 말고 식의 여론호도용 물타기’에 더 이상 국민은 속지 않는다”면서 “정치권의 저열한 막말과 망언은 근절돼야 할 구악이자 적폐”라고 일갈했다.
백 대변인은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정 의원이 유감 표명을 했지만 그렇다고 없었던 일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라면서 “수준 이하의 막말과 망언을 쏟아낸 정 의원은 반드시 정치적,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정 의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부부싸움 끝에 권양숙 씨가 가출하고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민주당 측은 “최악의 막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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