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중의원 해산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일본 국민의 절반 이상은 의회 해산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 보도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의 중의원 해산 계획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 중 56%로 “적절하다”고 대답한 28%를 웃돌았다. 교도통신이 이날 전한 설문조사에서도 중의원 해산에 반대한다는 대답이 64.3%에 달했으며 찬성한다는 비율은 23.7%에 불과했다.
특히 일본 내에서는 이번 중의원 해산을 ‘사학 스캔들’을 덮기 위한 꼼수로 보는 여론이 팽배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도통신 조사에서 아베 총리의 잇따른 사학 스캔들인 모리토모학원, 가케학원 스캔들과 관련한 정부 설명을 납득할 수 없다는 응답이 78.8%로 나타났다. 납득할 수 있다는 응답은 13.8%였다.
다만 총선 후에도 자민당의 우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시점에서 비례대표 투표정당에 대해 자민당을 꼽은 비율이 27%였고 제1야당인 민진당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8%로 나타났다. 이어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의 측근 등이 결성할 것으로 알려진 신당(희망의 당)이 6.2%, 연립여당 공명당 4.6% 등이었다. 가장 많은 42.2%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아베 총리는 오는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28일 소집하는 임시 국회에서 중의원을 해산할 것임을 밝힐 계획이다. 다만 28일 개회식도, 질의도 없이 아베 총리가 중의원 해산 입장만 밝힐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학스캔들에 대한 해명이 없다는 야당의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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