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장 위원장에게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조금 전에 유엔에서 연설한 내용을 들었다”며 “그가 ‘꼬마 로켓맨’(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생각을 반영했다면 그들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리 외무상은 이날 미국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과대망상이 겹친 정신 이상자’ ‘악통령(악의 대통령)’ 등으로 표현하며 “자살 공격을 시작한 것은 다름 아닌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리 외무상은 “미국 땅의 무고한 생명들이 화를 입는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이라며 “미국은 이 세상에서 처음으로 핵무기를 만든 나라로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핵무기를 실전에 사용하여 수십 만의 무고한 민간인들을 대량 살육한 나라”라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서 북한에 대한 강경 발언을 하기 전, 그의 고위 보좌관들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한 개인적인 모욕을 하지 말라’고 말렸다고 LA 타임스가 22일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당시 주요 보좌관들은 트럼프에 “그렇게 눈에 잘 띄는 장소(유엔)에서 젊은 독재자에게 모욕감을 준다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핵 협상의 기회를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유엔 총회 하루 전, 몇 명의 고위 관료들이 검토한 연설 초안에는 “로켓맨” “자살 행위”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겠다”는 위협 등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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