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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없는 음악으로 '진짜 체코' 느껴보세요"

체코필하모닉 지휘자 알트리히터

체코필 내일 예당서 내한 공연





체코필하모닉을 이끌고 내한하는 지휘자 페트르 알트리히터. /사진제공=빈체로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인 ‘체코필하모닉’의 지휘자 페트르 알트리히터는 “음악에는 언어가 없고 단어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28일 오후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 공연을 하는 알트리히터는 서울경제신문 등과의 공동 e메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체코필하모닉이 연주하는 체코 음악은 진정한 체코 고유의 음악이라고 볼 수 있을 만큼 특별하다”고 강조했다.

체코필하모닉의 내한 공연은 이번이 네 번째로 지난 2014년 이후 3년 만이다. 체코필하모닉은 1896년 1월4일 체코 프라하 루돌피눔에서 드보르자크의 지휘로 열린 창단 연주회를 시작으로 121년의 전통을 이어왔다. 이번 공연에서 지휘봉을 잡는 알트리히터는 5월 세상을 떠난 수석 지휘자 이르지 벨로흘라베크(1946~2017)를 대신해 체코필의 투어를 이끌고 있다. 2차 대전과 나치의 점령, 소련의 침공과 ‘프라하의 봄’으로 이어지는 정치적 격변 속에서도 체코필하모닉은 보헤미아 특유의 민족성과 낭만을 지키면서도 현대적이고 세련된 사운드를 발전시켜왔다.



알트리히터는 “체코필하모닉의 훌륭한 연주를 들을 때마다 깊은 감동을 느낀다”며 “단원들과의 개인적인 만남으로 내 음악 세계도 광범위해지고 있다. 오케스트라와의 유대감이 이어져 아주 행복하다”고 밝혔다.

체코필하모닉은 이번 내한에서 스메타나의 ‘팔려간 신부’ 서곡, 드보르자크 교향곡 8번,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첼로 협주곡은 독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최연소 첼로 수석 출신인 이상 엔더스가 협연자로 나선다. 6만~23만원.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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